구) <홍김동전> 현) <도라이버>를 보며 (9)

<홍김동전>이 부활했다!!!

by 세니seny

이 글을 시작하기 전 먼저...


넷플릭스 사랑합니다 ♡


일반 방송사가 아닌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있어서 그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OTT 시장에는 여러 사업자들이 있지만 요새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분위기라 그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과 기타 안 좋은 점도 있지만 그건 여기서 다루지 않기로 한다.




프로그램 이름과 진행방식은 조금 달라졌으나 멤버가 똑같고 무엇보다 메인피디님이 똑같다. 일부 스탭도 꽤 겹친다고 한다. 같이 KBS를 퇴사했거나 혹은 외부인력이나 프리랜서라면 충분히 같이 일할 수 있을 거 같긴 하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기뻤다.


마지막 회는 팬카페의 팬들과 모여서 보고 난 뒤로 보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볼 수가 없었다. 내용이 슬픈 게 아니라 마지막 회는 다음 주 방송이 없으니까 다시는 그다음 주 방송을 기다릴 수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그렇게 간간히 유튜브에 올라온 클립들을 보고 지냈다.


현재의 나는 천천히 흘러가는 삶을 사는 중이었으니 이제는 OTT라는 것에 가입해서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정주행 하자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봐도 빵빵 터지고 볼수록 더 그리워진다. 지금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혼자 열심히 정주행을 달리고 있는데 새 프로그램 론칭 소식이 들려왔다.


예고편만 봐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올해부터 여러모로 다시 힘들어질(?) 예정인데 이런 나를 응원하듯 프로그램이 돌아와 준 것도 너무 좋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로도 멤버들은 각자 너무 잘 나가고 있다. 우리 멤버들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직장인 마인드를 버리지 못한 나는 피디님이 자꾸 눈에 밟혔다.


솔까말 멤버들은 출연 안 해도 그만인데 피디님은 이 멤버들을 모으지 못하면 아니 이중에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림이 이상해지니 시작 자체가 어려웠을 거다. 그러면 넷플릭스에서 안 받아줄 수도 있고 만약 누군가를 충원한다고 해도 새로 들어오는 멤버도 어색할 테고 이미 출연진이 달라지는 순간 그건 다른 프로그램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모일 수 있어 너무너무 기뻤다. 물론 회당 3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지만 이게 플랫폼에서 정해둔 한계라면 어쩔 수 없겠지. 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해야겠지.


1년 만에 만난 그들은 여전히 빵빵 터졌고 공중파라는 제약을 벗어던져서 그런지 더 자유로운 말과 더 자유로운 행동을 한다. 여기도 심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보다는 거리낄 게 없다. 물론 그동안 더 친해진 것도 있을 거고 웨이브에서는 이상하게 1등 찍는 프로그램이, KBS 게시판에 폐지 반대 청원이 올라간 프로그램이 결국 끝난다고 했을 때 느꼈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여전히 재밌고 좋았다.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올라오는 <도라이버>를 기다리면서 아직도 <홍김동전> 정주행이 끝나지 않아서 계속 보고 있었다. 그래도 이제 거의 끝이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본 게 비밀요원 레이스 편이었다. 이 편을 처음 봤을 때도 그랬는데 방송 초반에는 게임하고 웃기니까 이번 주도 재밌겠네, 하며 보고 있었다.


[#십분클립] 비밀 요원으로 변신한 홍김동전 멤버들�� 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난 반전 결말..�ㅣ KBS방송


그런데 국립현충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고 묘지에 가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하필이면 그때 날씨가 마치 짠 듯이 비가 엄청 내렸다. 나는 마침 술을 한 잔 하면서 보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미 본 건데도 또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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