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여행의 특색 (3)_자존감의 보조 수단
자존감 향상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서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자존감처럼, 초기 형성 시에는 건강하고 단단한 자존감을 구축하려면 부모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원래 높았던 자존감인데 주변의 경쟁적인 분위기와 사회적인 이해관계들로 인해서 많이 무너져버린 상태이거나, 원래부터 자존감이 낮았던 상태라면, 중간중간에 ‘셀프 여행’으로 아예 환경 설정을 ‘초기로 세팅’하여 다시 새로운 자존감을 다잡아 보고 불어넣어 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태어난 곳의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다면, 그리고 더 좋은 집안과 부모를 선택하여 아예 새로운 아이처럼 다시 태어날 수도 없다면, 이렇게 ‘셀프 여행’ 놀이를 통해서라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보자는 것이다. 나의 소중한 자존감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말이다.
비록 자존감이 타인 및 사회·문화적인 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의 마음과 정신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에 꼭 셀프 여행처럼 환경 설정을 새롭게 하지 않더라도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도 평소에 많이 단련시킬 수도 있다. 이미 불우한 어린 시절이 지나가버려서 좋은 자존감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거나, 엄청난 개발도상국에 태어나서 개인이 전혀 존중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 꼼짝없이 억눌릴 수밖에 없는 사람일지라도, 다행히도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혼자서도 노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요새는 그래도 나의 어린 시절보다는 훨씬 더 많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 자기 사랑이나 동기부여와 관련된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이나 책을 보면서 마인드 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고, 크고 작은 취미나 모임 활동들을 통해서 작은 성공 경험들을 많이 쌓다 보면 스스로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실은 이렇게 본질적인 자존감이 평소에 일상에서 튼튼하게 구축되어 있다면, 분위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존감이 영향을 받는 게 덜 하기 때문에 셀프 여행도 그저 나의 높았던 자존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즐거운 수단이 될 뿐이다.
하지만 보통은 두 가지가 완전히 상반되게 흘러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타인들로부터 받는 사랑과 자기 자신한테서 받는 사랑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이다.
가령 자기 사랑이 충만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상태이므로, 타인들이 이를 알아볼 때가 많기 때문에 그 매력에 저절로 끌려가서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도 자동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록 자기 사랑이 많지는 않은 상태일지라도, 타인의 사랑과 존중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자존감이 더 탄력을 받아서 높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배우자나 연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낮은 자존감인 사람들도 좋은 영향을 받아서 좋아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그 타인들이 사라질 경우 다시 낮은 자존감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자기 스스로가 채워주는 자존감, 즉 자기 사랑이 높아야지 좋은 것이다.
이와 반대로 아무리 자기 사랑이 많은 상태일지라도, 타인들의 비난과 공격에 자주 노출되거나 실패 경험이 많아지면 꽤 높았던 자존감도 다치거나 흔들릴 수도 있다. 최고의 높은 자존감에 도달해서 도인처럼 경지를 이룬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사람은 그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이렇게 타인들과의 ‘사랑과 전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의 소중한 자존감을 더 끌어올려 주거나 회복하기 위해서, 셀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을지라도 내가 스스로 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지 못하다면, 이것이야말로 ‘알맹이 없는 껍데기’의 사랑이나 마찬가지다. 가끔씩 톱스타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들려올 때면, 이런 생각들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겉으로 화려한 모습들에 비해서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혹은 타인들의 사랑이 너무 커서 자기 사랑과의 크기 차이가 너무 났기 때문에 타인들 사랑이 무너졌을 경우 감당하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이 없을지라도, 자기 자신한테서 사랑과 존중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내면의 자아가 건강하고 중심축이 더 단단할 수도 있다. 그래서 꼭 여행이 아닐지라도, 평소의 일상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가지는 것이 좋다.
굳이 3가지를 비교해본다면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을 것 같다.
(1) 자기 사랑과 타인들 사랑 둘 다 충만한 경우
(2) 자기 사랑과 존중만 충만한 경우_(타인들 사랑과 존중 없음)
(3) 타인들 사랑과 존중만 충만한 경우_(자기 사랑과 존중 없음)
2번과 3번은 극단적으로 한쪽의 사랑만 있다고 가정한 것인데, 어떤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잠시라도 3가지를 모두 관찰해본 바에 의하면 의외로 3번보다 2번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아마도 타인들 사랑이 충만한 3번이 2번보다 훨씬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 봐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을 통한 간접적인 경험으로도 3번보다는 차라리 2번의 상황이 더 안정감 있고 탄탄할 수 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양쪽 사랑이 충만한 1번이겠지만, 아무리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이 넘쳐나도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못한 3번의 상태라면, 삶의 주체인 내가 흔들리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차라리 자기 사랑과 존중이 넘쳐나서 굳건한 2번 상태라면, 타인들의 사랑과 존중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기 삶을 끌어나가는 힘이 원동력이 되어주므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일상에서든, 셀프 여행을 통해서든 간에,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일상을 통해서 나 스스로 충전을 하는 방식이든, 셀프 여행 등을 통해서 타인들과의 좋은 관계로부터 충전을 하는 방식이든 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