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마음밭 구축하기
몸과 마음 상태가 좋지 않거나 지쳐있을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편안한 휴식이나 좋은 에너지를 채워주는 여러 가지 활동 들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총체적인 활동들을 통틀어서 ‘힐링(Healing)’이라는 용어로 표현을 한다.
‘Heal’이라는 단어의 뜻이 ‘치유하다. 낫다. 고치다’인 만큼, 특히 우리의 지친 마음과 영혼을 쉬게 하거나 정화시키면서 원래의 좋은 상태로 돌아오게 만드는 일련의 활동들을 지칭할 때 더욱 자주 쓰이는 용어이다. 그런데 신체적인 몸이 많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는, 치유 의미에 가까운 ‘힐링’이라는 표현을 잘 쓰지는 않는다. (물론 영어에서는 ‘치료하다’라는 의미로서 쓰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감 상으로 심한 질병이나 부상에다가 ‘힐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단지 지친 상태를 넘어서서, 심하게 아프거나 다쳤을 때는 ‘치유의 힐링’보다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몸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응급조치가 먼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어쩌다가 하루 이틀 지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만성적으로 오래된 피로와 나를 힘들게 하는 외부 자극들에 장기간 노출되었다면, 마음이 지쳐있는 정도가 너무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에 이 또한 마음이 아프거나 다친 상태에 가까울 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여러 가지의 힐링 수단들을 동원하여 시도를 해본다고 해도, 원래의 온전한 마음 상태였을 때만큼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마음 힐링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하려면, 그전에 마음 상태가 다치거나 깨져서 엉망인 경우는 아닌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가 바로 1단계의 ‘마인드 세팅 단계’에 해당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농장으로 바라봤을 때, 기본적으로 그 농장의 전체적인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마음 밭(땅)’이 튼튼해야지만 뿌려진 씨앗들이 잘 살아남을 수 있다. 반대로 마음 밭의 상태가 엉망이라면, 힐링을 위한 기본 씨앗들이 아무리 뿌려질지라도 건강한 싹이 잘 돋아나지 못할 것이다. 평소에는 괜찮았던 마음 밭도 갑작스러운 비바람이나 태풍 같은 외풍에 의해서 혹은 사나운 산짐승들에 의해서 마구 파헤쳐지거나 헤집어진 경우에는, 그 마음 밭 자체를 원상복구부터 해야 한다.

이 마음 밭이 바로 힐링 효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마인드’인데, 이렇게 훼손된 밭에는 마인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마이너스(-) 요인들이 가득한 상태이다. 산짐승들의 발자국이나 비바람에 의해 쓸려온 쓰레기 등과 같은 이러한 마이너스(-) 요인들부터 없애고 밭을 고르게 갈아서 원래의 평평한 토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사분면 그림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전체 4개의 사분면 중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하나라도 있는 2 사분면, 3 사분면, 4 사분면의 위치로 이탈한 상태의 마인드를, 원래의 상태였던 ‘원점(0,0)이나 1 사분면’으로 복귀시키는 단계가 바로 ‘마인드 세팅’인 것이다. 최소한 ‘마이너스(-)’ 요소들은 존재하지 않았던 ‘나의 초기 마인드 상태’로 환경 세팅을 하는 단계이다. 즉, 과거의 어느 시점부터 계속 쌓여온 부정적인 ‘마이너스 요인’들부터 줄여서 없애버리는 ‘과거의 청산 과정’에 해당된다. 마음속의 찌꺼기부터 청소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인드 세팅’은 가장 기초적인 단계이지만 그만큼 가장 중요한 과정일 수도 있다. 처음에 실행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단단하게 잘 만들어 놓는다면 그만큼 파생되는 긍정적 효과들도 더욱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빈도나 강도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상황과 고유한 특성에 따라 기본적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딱 한 두 번의 작은 과정으로도 탄탄한 마음 밭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커다란 시도를 몇 번씩 정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로 자주 해줘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이런 것들은 각자의 능력이나 의지에 무관한 것이므로 전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들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잘 조정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기질적으로 강하게 태어난 사람일지라도 너무 나쁜 상황을 자주 마주쳐서 자신의 마음 밭 상태가 훨씬 더 좋지 못할 수도 있고, 유약한 사람일지라도 다행히 좋은 상황들만 자주 만나서 힐링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고통이 모두 다 개별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고, 그만큼 이에 따른 고통 부심(?)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설령 나 자체가 너무 나약한 편이라서 비슷한 괴로움을 마주할지라도, 이러한 과정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더 자주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는 게 맞는 것이다. 그게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이 삶을 잘 살아나가는 방법이다. 어차피 누구한테나 쉽지 않은 세상 속에서, 변화무쌍하게 마주치는 현실과 함께 살아나가야 한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러한 1단계 과정에서는, 일상에서의 힐링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한 힐링들이 더욱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나 홀로 하는 ‘셀프 여행’은 마음 밭을 고르게 갈아야 할 때, 즉 ‘마인드 세팅’ 목적으로 정말 절실할 때가 있다. 따라서 1단계의 일환으로서 ‘여행 편’의 힐링부터 먼저 살펴본 것이다. 이제부터는 ‘일상 편’의 힐링 과정들을 단계별로(1단계--> 2단계--> 3단계) 풀어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