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커피를 마시지 못했던 여고생,

by youngm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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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es coffee mean to me? 2022


24 ✕ 18cm /acrylic on canvas paper


커피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학창 시절, 나는 커피만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학생이었다.

유명 캔커피를 한 캔 하고 나면, 나는 미친 듯 웃거나, 갑자기 울거나…

내 몸엔 카페인은 맞지 않은 거라 여기며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20대가 되었다.

대학을 가서도 고딩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나는 무조건 핫쵸코를 마시는 아이.

그래서 나의 친구들도 나에게 묻지도 않고 주문할 때 “영미는 코코아!”

그런 내가 편입 준비를 하면서 커피를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계기는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였다.


졸업 후 2년 정도 작업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마음먹었다.

그리고 집과 가까운 카페에서 알바를 하며 작업을 이어 나갔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애가 카페 알바라니…ㅋㅋㅋ

그래도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일단 손님들에게 음료에 대해 이야기해주려면 다 마셔봐야 한다고 말했다.

난 커피를 홀짝홀짝 거리며,

이맛 저 맛 요맛 설명할 수 있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되기 위해 커피와 친해졌다.

작업을 하면서 카페 알바를 했던 그 시절에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 일했던 나의 20대는 행복했다.

카페에 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를 알게 되고 또 마시게 되었고,

두 번째 계기는 작업을 하면서 만난 한 아티스트의 10 계명 때문이다.

작업을 하면서 나는 늘 외롭고, 나의 한계를 마주 할 때마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그들의 작업 과정,

또 작업하면서의 하루 루틴과 영감을 받는 방법들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냥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 나도 작업하는 과정과 영감을 받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한 작가의 이야기가 마음과 눈에 들어왔다. 어떤 작가였는지 생각이 잘 나질 않지만, 나중에 블로그를 뒤져서 찾아봐야겠다. 아마 그 시절 블로그 일기에 기록해둔 것 같아서이다. 여하튼 작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루틴 10가지를 읽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작업하기 전 좋은 커피를 마신다.” 였는데, 그때의 나는 좋은 커피가 먼 줄 잘 몰랐다. 그래서 또 다른 한 문장을 발견하고 두 문장을 합쳐버렸다. 다른 문장인 뭐였냐면,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진다.”였다. 나는 “좋은 커피는=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마시는 커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그때는 일도 하고 작업도 하면서 틈틈이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

하지만 그렇게 작업에 집착을 하면서도 그때의 나는 나 스스로가 나를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아티스트라고 나를 소개하기 않았다. 그냥 “저는 커피 만들면서 가방도 만들어요”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추억이 된 그 시절의 내가 좀 부럽다. 스스로 난 예술가라고 말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나의 하루 생활은 온통 작업 위주였다. 어떻게 그런 용기들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현재의 나는 스스로가 작업자라고 또 예술가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은 작업하는 것이 조금 두려워졌다. 여러 가지로...

여하튼 두렵지만, 계속 내 안의 이야기들을 그려내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커피이야기가 또 그림으로 끝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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