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나의 첫 런던
London sky 2014
26 ✕ 36.8cm / Watercolor on paper
2014년은 내가 서른이 되어서 처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게 된 해였다.
나에게는 라넬리의 생활도 참 새롭고 의미 있었지만,
런던 여행은 웨일스에서의 시간에서 잠시 동안 일상을 벗어나는 시간이라고 해야 되나?
웨일스의 평온함과 푸르름에서,
잠시 톡톡 튀고 눈이 즐거울 수 있는 런던의 거리를 걷고, 나와 누군가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은 짧지만 꽤나 인상 깊은 런던을 나에게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여행 동안 마음이 먹먹한 사건이 한국에서 있었다.
그런 먹먹함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나는 런던의 풍경을 화려하게 보고 돌아왔지만,
내가 그린 2014년의 런던의 수채화는 그리 화려하지 않다.
테이트 모던에서 내셔널 갤러리로 걸어가는 길에
한국문화원 앞에서 잠시 노란 꽃을 보면서 묵념을 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의 첫 런던의 걸음에 제일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다.
그리고 제일 행복했던 시간은
테이트 모던에서의 너무나 설레어서 작품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나의 모습도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