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라푼젤' 내맘대로 분석하기

by 라이트

<내적 사건>

막연히 두려워하던 바깥세상으로 나가, 세상이 생각만큼 두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상하게 여기고 경계했던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플린 라이더는 도둑으로서 자신의 진짜 이름 (유진)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라푼젤을 통해 자신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쁜짓을 그만두게 된다.


<외적 사건이자 라푼젤의 목적>

라푼젤은 매년 생일날 하늘에 떠오르는 빛들의 정체를 알고자 한다.


<플린 라이더의 목적>

라푼젤을 도운 후, 왕국에서 훔쳤지만 라푼젤에게 빼앗긴 왕관을 되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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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푼젤 아트북 내용 中 -

이야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땐, 라푼젤이 벽에 그림을 그리려 하지만 어릴적부터 그려왔기 때문에 벽에 더이상 남은 공간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라푼젤이 다음에 해야할 일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란 걸 암시한다.


라푼젤의 그림은 단지 라푼젤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녀가 사물을 알아가는 방식이다. (발견한 것을 기록하는 분석적인 성격)


라푼젤의 친구로서 카멜레온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림그리길 좋아하는 라푼젤과 자신의 몸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 카멜레온의 성질이 닮은 구석이 있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혼잣말을 하지 않도록 친구 캐릭터를 꼭 등장시켜 주인공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존재가 있다. ('신데렐라'에서는 동물들이 그렇고, '겨울왕국'에서는 올라프가 그렇다.)


플린라이더는 그저 순수한 라푼젤과 달리 라푼젤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엉망인지,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고 이것은 관객의 눈이기도 하다.


라푼젤은 플린을 짜증나고 성가시게 만들고, 단순했던 그의 세계를 복잡하게 반든다. 또한 라푼젤은 자신의 신념에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



- 내 생각 -

라푼젤이 탑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를 탑에 그려진 그림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라푼젤의 그림들엔 자신의 소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라푼젤의 맨발은 라푼젤의 자유로운 성격과 때묻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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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감>

왕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이자 왕관을 훔친 도둑인 플린 라이더가 라푼젤을 바깥세상으로 이끌어내고, 사악한 마녀의 계략이 밝혀지고 라푼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일조했다는 아이러니가 재미있었다.


많은 디즈니 영화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고전적인 공주 이미지와 달리 여자주인공이 사건의 주인공이자 사건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주체가 되고, 남자주인공은 그저 '여자주인공을 사랑한다'는 동기로 인해 사건에 참여하며, 옆에서 따라가며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엘리멘탈, 겨울왕국, 라푼젤

그리고 그 점이 내가 디즈니 영화에 매력을 느끼고 사랑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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