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사업의 기틀을 다지겠다.
삼성과 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재벌은 창업주의 성장배경은 달랐으나 사업초기 닮았던 점이 있다.
바로 쌀장사로 사업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점.
정주영, 이병철 두 회장님은 쌀장사로 사업을 시작해 한때 큰 돈을 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 실패도 쌀때문에 맛보았고...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사업 역시 쌀장사다.
예나 지금이나 쌀은 곧 돈이고 자본이다.
요새는 쌀이 남아도니 남는쌀 북에나 줘버리자는 얘기가 함부로 나온다.
한국의 농업이 형편없는 이유를 바로 이 남는 쌀을 제대로 처리 못하는데에서 찾을 수 있다.
누군가 돈이 남는다고 불행하다는 소릴 하면... 바보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쌀은 곧 돈인데 이게 남는다고 불행하다는게 정상적인가? 당연히 비정상이지.
돈이 많이 넘친다고 처리못하는 경제는 미개발경제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남는 쌀이 어딨겠음. 다 어디론가 사용되지.
농업의 자본참여를 반대하는 이유.. 아마 이런 미개한 농업시스템을 외부에 들키고 싶지 않아서인게 아닌가?
자칭 농업전문가가 이 미개한 시스템을 그냥두고 자본참여를 반대하며 여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자 몰아가는 이유는...
그래야 자기들이 여기서 먹을게 떨어지니 그런 게 아닌가? 좀만 고도화되어도 이 판에 명함도 못내밀 전문가는 많다.
경제시스템이 낙후되었다는 건.. 재화의 회전속도가 느리다는 말이다.
이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특별한 재능 없이도 아무나 진입할수 있다.
고도화될수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떨어져나가게 되며...
초고도화되면 진짜 초고수들만이 남는 것이다.
나머지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는 거지. 그것만해도 상당히 많을 듯.
우리가 상대해야하는 외국의 선수들은 다들 이런 고수, 초고수들이다.
국내한정시각으로 아무리 박박 대봐야 그들한테 티끌만큼의 타격도 입히기 힘들다.
그래서 만만한 정부를 상대로 대신 싸워달라 떼를 쓰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정부도 어쩌지 못한다. 협상하는 척하면서 계속 밀리는 전략밖에..
고수들과 싸워서 이기려면.. 노력을 엄청 해야겠지.
불가능하진 않지먄 엄청 고되고 힘든 길이다.
그리고 모두가 다 전쟁터에 나설 필요는 없다.
국가대표 선수를 키워 외국의 고수들과 맞서 동등한 수준의 경쟁을 시키면 된다.
선수 육성은 뭘로 하는가.. 결국은 돈이다.
싹수가 보이는 재목을 골라 엄청 훈련시키고 투자도 많이 해야한다.
이런 현실적 대책이 없다면 헌법에 모든 농민은 땅을 가져야한다고 써있든말든...
원칙은 글로만 존재할뿐 현실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독일에선 농민에게 월급을 준다고? 나도 진심 부럽다.
땅이 방치되지않게 농민들에게 월급까지 줘가며 농업을 계속 시킬수 있는 배경은 어디서 나오는가...
세계 최대의 바이오 화학회사들인 BASF와 Bayer 모두 독일회사다.
바이엘은 얼마전 몬산토를 합병하여 최대의 종자회사가 되기도 했다.
농업시스템은 개판인데 종자회사 있다고 선진농업국되나?
농업 R&D가 항상 말뿐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연구가 되는게 다 이때문이다.
유기농이고 머고 사소하고 지엽적인 얘기에 크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유기농으로 생산한다한들 잘 안팔리면 그게 무슨 소용?
소비자들한테 이상한 소리해서 공포심자극하고 그틈에 살짝 끼워파는거 이젠 그만해야한다.
정도를 가야 외국의 고수들이랑 경쟁할수 있는 실력이 생기는 것이다.
소비자는 단순해서 딱 2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가격과 품질.
이거에 맞춰 시스템을 개편해야 그나마 세계시장에서 승산있는 경쟁을 할 수 있다.
할랄푸드가 신시장이라고? 훗... 글로벌 식품업체들 이미 오래전에 다 쓸어본 아이템이다. 그들이 정말 몰라서 안했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시장이 커져서 먹을만하게 되면 그런 회사들이 싹 쓸이 해갈거고 한국제품은 경쟁이 안될것이다.
꼼수가 아닌 실력으로 사업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진짜 국가대표급 인재의 발굴과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업에 왜 돈이 필요하지 않은가? 전 산업을 통틀어 이만큼 자본집약적인 산업을 찾아보기 힘든데...
농업선진국들은 발달할만큼 발달해서 자연적인것을 선호하지만..
우린 아직 농업후진국이라 그와는 반대로 좀더 정제된것, 가공한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