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인공지능은 생산성을 높일 것인가?

제조업과 4차산업혁명


R&D만 하던 내가 공장에서 생산도 하게 되니..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이전까지 생산파트를 비교적 이해잘하고 쉽게 해주는 연구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해보니까 물론 꼰대들보다는 잘하지만 아주 최적으로 잘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제조업하시는 사장님에게 들은 이야기..


"제조업? 그 힘든 걸 왜 하려고 하는지..?"


힘든건 사실이다. 단순업무만 반복되면 그나마 낫지만, 거기에 약간의 요령 또는 융통성까지 발휘되어야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요새 바뀐 생각은 생산인력은 사람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


사람이면 자기 생각을 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하지만.. 공장안에서는 그러면 클난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항상 규칙과 표준매뉴얼이 있어야한다.




지난주 제품생산할때 달라진 건 하나. 


표준매뉴얼을 정하고 그대로 실행하기.


표준매뉴얼을 설정한다는 게 보기엔 쉬워도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다.


생산할때 일정하게 정해진 규칙이 없으면 우왕좌왕하다가 생산성이 떨어지고 자칫 사고까지 날 수 있다.




제조업이 어렵다는 건...


"표준매뉴얼이 잘 안 되었을때 그럴 수 있다."란 생각을 한다.


가끔 공장완공은 한참전에 되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생산을 못하는 공장을 볼적이 있다. 아마도 표준매뉴얼이란게 안 잡혀있어서 그럴 것 같다.




일정한 규칙이 있는 건 인공지능에 따라잡힐 수 있다.


바둑도 자유도는 높지만 어쨋든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게임이라 사람이 AI에 따라잡힐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이 인공지능보다 항상 더 앞설 수 있는 영역은...


일정한 규칙이 없는 창조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없던 걸 만들고, 기존에 없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 또는 여러가지 다른 프로세스를 조합하여 하나로 통합하는 것.


이런 것들은 인공지능이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생산으로 돌아가...


인공지능이 발전되어 생산프로세스에 투입되는 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인데, 불행한 일이지만 4차산업혁명이 고도화될 수록 인공지능이 발전하여 언젠가는 인간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그렇게되면 굳이 생산인력은 필요 없게 된다. 해고가 자유롭지 못하고, 산업재해의 우려가 있는 인간은 생산라인에서 점점 밀려나게 될 수 밖에... 그렇게 되면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조영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갈 것이다.


긍정적으로 되면.. 어마어마한 생산성향상이 따를 것이고..


부정적으로 되면.. 인간과 인공지능간 경쟁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다. 




글을 쓰다가 결심했다. 


그래 대규모 공장 직접 한번 해보는 거다.


30년후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사례가 제법 많이 늘 것이고.. 생산성이 얼마만큼이나 증가할 수 있는지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헬조선을 벗어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