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미디어이다.
식품산업의 본질은 뭘까?
지금까지는 제조경쟁력이다. 기술이다.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미디어" &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생산과잉시절에는 대량생산, 원가절감 등이 이득이었지만..
지금처럼 경기자체가 별로 안 좋을때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 본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식품은 유행과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엔 없고,
그렇기에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하고 있는 쪽이 대세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서, 대세 백종원씨도 미디어에 등장하고 나서 그전보다 훨씬 더 유명해졌고, 대세까지 되어버렸다.
얼마전 우리 회사에 MC사업부(Marketing & Communication)을 새로 설치했다. 그 이유가 바로 앞으로 새로운 식품산업을 이끌게 될 분야가 바로 이것이라고 보았고, 이 사업을 한번 같이 해볼만한 사람들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사실 창업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이 바로 이부분이다.
그냥 회사에 다녔으면 고작 하라는 기술개발이나 하고 있었겠지만... 수년간 여러부서들과 협업하는 일을 하다보니.. 사업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회사에선 아마... 대박낼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오라고 여전히 독촉중일 것이다. 그러나, 이젠 남이 키운 걸 뺏거나 사서 가져올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직접 키워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자원부국이자 인재강국들인 중국과 인도가 똘똘해진 지금은 어느누구도 자기 먹거리를 그냥 내주진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향후에 뜰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미리미리 찾아내어 키워야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알파고에 투자한 본질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아직 아무도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행히도... 아직은 무주공산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