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화 실험, 짧은 이야기

그 어렵다는 건식소재 제형화(Formulation)를 한다고 휴일인 오늘도 출근해서 일하는 중.

추출물 만들어서 액상으로 분석보내니까 도무지 건조가 안된다고 분말로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함.
원천소재부터 제품까지 가는 프로세스중 중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양쪽말을 다 듣고 맞춰가면서 일해야하니까 아무래도 일단 담당자들의 불만사항 다 들어주고, 때론 달래가면서 일을 할때가 많다.


소재만드는 사람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거 모르고..
제품 만드는 사람은 원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모르다보니 중간에서 통역을 잘 해야 소통이 잘 된다.

제형화 작업은 정작 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걸 알아내는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고 이론적 배경도 있어야하므로 만만하게 볼 건 아님.
예를 들어 농도 30%짜리 100ml에 물 100ml를 붓고 섞으면 이론상 15%가 나와야하지만 실제로는 13%, 18% 등등 뭘 어떻게 섞는지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나온다.
이론에서는 1+1=2가 되어야하지만, 현실에서는 1+1=1.7~8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걸 몇번 좀 경험하고나면, 이론은 이론이고 실제는 실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결과를 마주한 신입연구원은 아. 내가 아는 이론은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게되고, 초중고대학, 대학원까지 배운 지식은 저 뒤편으로 미뤄놓은채 실험하니까 나오는 수치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어떤 용자는 선배들에게 물어보더라고.. 근데 선배들도 추측만할뿐 딱히 명쾌한 답을 못준다. 자꾸 물어보면. 까라면까지.. 왜 질문이 많냐고 짜증을 팍 내고 끝남. ㅎㅎ
근데, 여기서 끝나버리면 발전이 없다. 왜 이론과 실제가 다른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진짜 지식과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난 회사에서 잉여짓한다고 욕먹으면서 이걸 들이파고 있었음.. ㅋㅋ


이론과 실제 실험결과가 왜 다른지 궁금하면.. 강의들으러 오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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