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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고?


< 아스파탐 >



* 아스파탐(Aspartame)


- Aspartic acid(아스파라긴산)+페닐알라닌이 결합한 dipeptide 물질


- 원래는 아미노산 유래의 합성신약을 만들려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단맛 물질로서 일본 Searles사에서 대량양산하면서 감미료로 쓰이게 된 제품.


- Searles는 몬산토에 인수되었고, 아스파탐 제조기술은 아지노모토가 사갔다.


- 몬산토는 아스파탐 제조부문을 NutraSweet라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고. 그 회사가 지금 아스파탐에 이어 Neotame을 만들고 있다.


- 미국에서는 Equal 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음.



최근 국제 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지정했다고 해서 떠들석한데.. 실은 제일 낮은 단계의 연관성 2B등급으로 지정한 것이다.


WHO산하 국제 암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발암물질리스트는 식품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는 그룹에서는 거의 성경급으로 떠받드는 수준이지만..

실제로는 글쎄? 워낙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이 있어서..(곤조라고 해야할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뢰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다.


신뢰도를 급락시킨 대표적 사건이 2015년 적색육을 발암물질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 

그것도 1군으로..

적색육을 먹으면 암발생확률이 오른다는 것이다.

1군 발암물질이면 통계적 상관관계 입증, 메커니즘까지 입증했다는 말이다.


암연구소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될 이유는.,,

그 발암물질을 얼만큼 먹을 경우 암이 생기는지. 양에 대한 개념이 굉장히 축소되어 보고되어 있다는 점이다.

적색고기를 먹으면 발암물질 생긴다. 


그래 그건 나도 인정.


그러나, 하루에 1kg씩 매일 먹을때 암생길 확률이 10% 쯤올라간다는 얘기다.

그 연관성하고, 발암을 일으키는 기작하고 다 밝혀졌다하더라도..

세상에 고기를 그렇게 먹는 사람이 어딨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그렇게 따지자면, 치명적 발암물질은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다.


대표적인게 산소. 


산소는 세포나 지질을 산화시켜 DNA를 변형시키고 이로인해 암세포가 생겨나게 된다. 아주 직접적인 발암물질인 것이다.

그렇다고 산소는 절대 섭취 안함. 이럴 건가?

그리고, 당연히 암연구소 발암물질 리스트에 산소 들어가 있다.

산소, 소금, 알콜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 발암물질 리스트에 올라와 있음을 보고 있자면..

사실 발암물질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해서 호들갑떨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발암물질중에서도 제일 낮은 고작 2B군이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0485


위 링크 기사 끝부분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다.


"아스파탐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살핀 최신 연구로는 프랑스 소르본대와 국립농업연구소, 국립공예원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있다.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사람은 유방암, 비만 관련 암에 걸릴 확률이 13% 높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러한 형태의 연구는 상관관계를 살핀 연구로,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근거를 따지자면.. 그냥 아스파탐 좀더 먹었더니 암이 좀더 생겼나보네?

이런 수준인 거다. 


그냥 해프닝이고 호들갑떨필요가 없다.

많이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겠으나. 실생활에서 아스파탐을 그렇게 많이 먹을수가 없다.

250ml 제로콜라 1캔에 들어가있는 아스파탐의 양은 0.1g 미만.

하루에 1리터를 먹는다해도 0.4g 정도다.

이만한 양으로 건강에 문제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은 독극물이지 식품은 아니다.

독이 있는 성분은 식품성분으로서 허가절차 과정중에 100% 걸러진다.

그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를 통해 신규 식품원료가 등록된다는 의미다.

일반인들은 그 까다로운 독성평가과정을 모르기때문에 혹시나 놓칠수도 있는 게 있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국가입장에서 볼때 사람먹는 걸 그렇게 느슨하게 대한다면 문제이니까. 어떠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검토하고 임상적으로 수년간이나 확인한 다음에 허가를 내어준다.

그렇기때문에 돈없는 회사는 신규 원료 인증을 받기가 매우 어려우며. 대기업이라야 가능한 경우가 많게 된다. 또 그러니깐 생각이 삐딱한 사람들이 음모론을 막 써댄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식품이나 약품관련 괴담은. 

오래전 일로서 지금같은 안전성평가 시스템이 자리잡기전의 일이다.

그런 잘못된 사례가 있었기에 전세계적으로 각국정부는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안전성평가시스템을 계속해서 다듬어가고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할까봐 경계하며 실수발생가능성을 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이런 기사들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수준은 절망에 가깝다.

딱 맨 앞에 나오는 단어 몇개만 가지고 모든 걸 파악해버린다.

아스파탐, 발암물질. 이 두개의 키워드만 가지고 다 파악하는 식이다.

주요 언론사에 제대로된 과학기자가 없다는 것도 문제의 원인이다.

그리고, 공부는 제대로 안했으면서 어쩌다 교수타이틀 따서 전문가 인터뷰하는 가짜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다.


논문이 전부가 아니다. 

논문은 사실보고에 그칠것이 아니라 연역적 사고를 통해 대자연의 이치와 어떻게 합치되는지 꼼꼼히 고찰해봐야 진짜 과학적 발견이 되는 것이다.


기자의 눈엔.. 진짜 과학적 사실을 제대로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보다는..

이슈몰이에 맞게 맞장구 쳐줄 수 있는 전문가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일 뿐이다.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설득과 논리 전개에..

결국 궁지에 몰리면 유해론 주장파들이 마지막에 딱하나 얘기한다.


"그게 비록 소량일지라도 먹었을때 우리몸에 유해한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있냐. 안전성이 완벽하게 입증되어야 먹을 수 있다."


답답한 사람들이다.


속으로는 생각한다. 

"네네.. 유해물질 절대 드시지 말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람이 죽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외부요인, 교통사고나 유해물질흡입으로 인한 중독, 발암 이런 걸로 죽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과학의 발전은 식량증산과 보다나은 생활을 가져온다.

그러나, 과학발전에 따라 유해물질 나온다고 그걸 막아버리고 안해버리면.. 경제적발전, 부의 증가. 이런건 물건너 가는 거고.

그냥 산업혁명 이전.. 굶어죽는 사람 많은 시절로 돌아갈 수 밖엔 없게 되겠지.


인류에게 닥칠 위기는 더 심각하고 심오한 문제에서 출발한다.

그걸 해결하기 위한 과학의 발전. 그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그냥 뇌피셜에서 방구석 이불킥으로 나오는 얘기로 과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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