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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기값이 한국보다 싼 이유


그림을 보라. 미국 정육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다.

친절하게도 한국 최저가랑 비교해서 얼마만큼 싼지 올려놨다.

출처 : 육식맨 유튜브(https://youtu.be/ea11bEfGCN4?si=AH0UCfLgVO6_NPxh)


이유는 별거 없다.


부분육으로 나눠서 팔기때문.


특히 한국의 소고기는 마블링중심으로 등급평가하고 나눠서 판매하기때문에.. 딱 그 구워먹는 용도 말고는 그 등급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닭도 한국에서는 그냥 한마리로 먹는 문화가 강해서.. 부분육 수요가 적은데..


사실 대량 생산해서 부분육으로 소비하는게 좀더 바람직하다.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한국은 전 세계시장 대비해서 작은 10호크기의 닭을 최선호하는 유일한 나라다. 다른 나라들의 닭은 훨씬 더 크게 키워서 고기가 잔뜩 붙어 나온다. 그렇다고 지금 12호 14호 등등의 닭들을 키워잡으면 유리한가? 전혀 아니다. 말그대로 사료값만 더들고 이용가치가 없다.


그 이유는 한국은 닭한마리 전체로 소비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부분육으로 소비하기에 사료값을 더 들이더라도 그 부분육을 키워서 잡는 편이 훨씬더 이익이 되기때문이다.


한국의 닭을 더 키워서 잡고 싶다면.. 시스템을 욕할게 아니라 부분육으로 소비하는 걸 점진적으로 키워야 하는 게 옳다.


한국의 농축산물 시스템 자체가 너무 과거 올드한 시절에 묶여있어서 업그레이드가 안된다.


닭한마리 소비하는 문화도 그렇고, 마블링 중심의 소고기등급평가시스템도 그렇고... 이런 구체제구식시스템들이 아직까지 한국 축산물시장의 대세로 이어지기때문에 한국의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고 육류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점을 깨달았다면 부디 개혁에 나서라.


정육각이 뭔 우리나라 축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냐..


변혁을 바란다면, 이 낡디낡은 시스템을 바꾸는 게.. 진짜 개혁이고 스타트업이 할 일이다.


고작 맛이 조금 좋아진다고.. 기존 유통시스템을 공격하고 뒤엎으려고 하는 거.. 그냥 수준이 낮은 거지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다.


고작 그 말장난에 넘어가 몇백억씩 투자하고.. 본질도 모르고 투자를 막하는 거보면 한국 자본시장도 미국에 비하면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거다.


미국 정육점 물가 보시려면 여기로 오세요.

https://youtu.be/ea11bEfGCN4?si=AH0UCfLgVO6_NP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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