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새로운 산업빌드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 우리는 지금 클레이 사격 중입니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조선일보 26.3.25)
"메모리 반도체는 양궁이다. 명확한 과녁에 정밀하게 쏘는 것.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잘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비메모리는 클레이 사격이다. 과녁이 움직인다. 아니, 과녁을 내가 먼저 정의해야 한다. 미국만 유일하게 이걸 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 말을 읽는데 등이 서늘해졌다.
왜냐면 지금 내가, 우리 라이스밸류가 딱 그 클레이 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단백질 소재 시장. 해외에도 아직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국내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다. 저희가 과녁을 직접 그리고, 거기에 맞춰 날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한국이 지금까지 잘해온 방식은 늘 양궁이었다. 소니를 이기자, 인텔을 이기자, 명확한 타겟이 있었다.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세계 1등을 만들어온 나라. 삼성 메모리가, K푸드가, K팝이 그걸 증명했다. 목표가 보이면 누구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달려가는 DNA. 그건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
그런데 과녁이 없는 곳에서 과녁을 먼저 그리는 것. 시장이 없는 곳에서 시장을 정의하고, 그 정의대로 세상을 설득하는 것. 그건 전혀 다른 능력이다.
솔직히 말하면, 가끔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한국인의 DNA는 과연 클레이 사격에 맞는 걸까?"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클레이 사격이라는 게 결국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날아오는 과녁을 먼저 정의하는 눈.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방아쇠를 당기는 기술이다. 아무리 과녁을 잘 정의해도, 실제로 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라이스밸류에는 30년 식품공정 기술이 있다. 특허 9건이 있고. 양산화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수준의 인재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국내 유일의 쌀 단백질 정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도 직접 만들고 있다. 투자도 받았고, TIPS과제에도 선정되었으며, NH오픈이노베이션에서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과녁을 정의하는 건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일이지만, 일단 쏠 수 있는 총은 갖추고 있다.
그리고 사실 이 과녁, 그렇게 허황된 것도 아니다. 국내 단백질 소재 시장은 연간 3.5만 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화율 0%.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기술을 가진 나라가, 그 제조업에 필요한 원료 소재는 100% 해외에서 사온다. 이 구조적 공백은 누군가 반드시 채워야 할 자리다. 우리가 그 자리에 과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클레이 사격을 못한다고 단정 짓기엔, 아직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한번 해보겠다.
움직이는 과녁을 우리가 먼저 그리겠다.
국산 쌀에서 석유를 뽑는 회사, 라이스밸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