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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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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사료화에 대한 생각

농업구조조정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죽을 거 아니면 바꿔야하니 내놓은 개선안에 반대가 너무 심하다는 점이다.

3년넘는 구곡은 식량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봐야한다.

소비자들은 1년만 지나도 안 먹으려고하는데 3년넘는 걸 식량용으로 가지고 있어봤자 뭘 하겠는가..


햅쌀만 식용으로 하고, 2년이상 묵은 것들은 수입곡물대체 자원으로 활용해보면 좋겠다.

쌀가루도 햅쌀아니면 품질이 현격히 떨어져서 활용가치가 매우 낮다. 이걸 싸다고 마구 구매해서 가루로 만들어버리니...

일본 쌀가공식품에 비해 국내 쌀가공식품 품질이 형편없는 것이다.

그나마 그렇게 잘만든다는 일본도 쌀가공식품 소비는 계속 부진한데... 국내 소비자들을 그만 봉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어쨋든 식량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사료용 곡물 수입이 계속 늘어나 국가경제와 식량자급률에 짐이 되고 있다.

경제구조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단순히 곡물이 사람먹을 것만 있다 생각하지만..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의 세계는 단순하지만 식용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카길이나 ADM.. 이런데가 뭐 식용자원 취급해서 그렇게 커진게 아니고.. 사료용 곡물 유통규모가 훨씬 크고 이익도 많다.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 모르게 유통이 되니.. 얼마나 안정적인 사업인가..


내가 구상하고 있는 쌀생산 및 소비구조 개혁방안 중엔..

사료용 작물 재배 및 소재발굴도 포함되어 있다.

이모작이 가능한 조생종 벼를 남쪽지방에 많이 심고..

생산되는 쌀은 밥용, 가공용, 사료용으로 공급하고..

부산물 역시 사료용으로 공급해서 전체적인 쌀 생산이익을 높인다.

지금 이 규모대로 쌀을 생산해서 살아남으려면..

부산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

최소한 중국 정도의 가격경쟁력만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그리고, MMA로 들어오는 수입쌀도 가공소재로 이용해서 판매하면 된다. 

이런 얘길 하면.. 다들.. 지금 시장은 없는데요.. 라고 얘기한다.

물론 현재 시장은 없다. 그렇기에 얼른 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해서 진행시켜야하는 것이다. 이미 시장이 있는 거면 누가해도 이미 했지.


꼬랑지.. 글로벌 쌀산업유통 구조에 대해 농민들은 진짜 잘 알지 못한다. 쌀수입개방전 협상을 통해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MMA도 늘리지 않으면서 쌀수입개방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

쌀시장개방 압력의 주체가 미국만 있는게 아니다.

미국 다음 태국이 한국 쌀시장에 들어올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미국에는 농업발전이 더디니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해달라고 하는 얘기가 먹힐지 몰라도. 태국이 그걸 합의해주겠는가?


국제적으로 쌀수출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 태국,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일 뿐이다. 중국조차도 자가소비하느라 수출에 신경쓸 여력이 없고..

향후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쌀수출국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걸 생각한다면 쌀수입개방은 진작에 해서 MMA를 줄이는게 최선책이었던 것이다.


농업정책에 관련된 담당자들에 대해 지금까지 받는 느낌은...

1. 겁이 많다.

2. 눈치를 많이 본다.

3. 실행력 부족.

이러니까 40년째 똑같은 농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최순실이 시켜도 "No"라고 말할 수 있는 간큰 사람이 이걸 맡아야한다. 그전에는 뭐.. 실컷 자료조사하다가 말겠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4/20161214004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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