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가지만 보는 한국 농업
농업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수확후 이용을 종합적 관점에서 파악하고 추진하지못하고..
딱 한가지만 보고 추진한다는 것이다.
백중밀은 글루텐함량이 낮아 문제라고?
글루텐함량이 낮은 밀도 적합한 수요처가 있다.
주정용으로 싸게 공급하자는 얘기가 나온다니.. 그가격에 밀을 받을 수만 있다면.. 대박이다.
나한테 수매자금이 있다면 남에게 가르쳐주지 않고 수매해서 팔아보겠다.
밀가루의 수요처를 오로지 빵, 국수로만 보니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따져봐도 밀가루의 수요처로 빵 국수는 많아봤자 20%도 안될거다.
서양사람들이 빵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빵으로 먹는 밀의 비중이 그렇게 낮다.
그럼 나머지 대다수의 밀가루 수요는 어디로? 글쎄.. 그걸 공짜로 가르쳐줄 순 없고...ㅎㅎ
세상에 모든 산업의 시작이 농업에서 나온 잉여농산물처리에서 시작되었다. 금융, 상업, 공업.. 이들에서 파생되는 각종산업들..
알고보면 모두들 농업이 기반이 된 거다.
농업을 하는데, 잉여생산물이 없다면 큰일이다. 기아와 기근이 온 나라를 휩쓸었던 때가 바로 잉여농산물이 부족했던 시절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잉여농산물이 축적되기 시작했는데. 이나라에선 그게 바로 비극의 시작이 된거다.
잉여농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잘 모른다.
농업선진국과 한국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유럽등 농업선진국은 잉여농산물을 다방면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나라들의 농산물들이 충격적으로 가격이 싼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매번 에누리없이 정확하게 딱 맞아야 문제가 안 생긴다.
최근 국내 쌀가격 폭락의 근본적 원인은...
매년 조금씩 발생되던 잉여쌀생산량에 MMA 의무수입량이 더해져 생긴 문제다.
잉여 농산물이 발생한다는 건 축복이지 재앙이 아니다.
근데 이걸 처리못해서 이 난리란게 참... 우리 경제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ㅉ 농업경제를 전공한 사람들이 대학교에서 매년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상황인데도 이나라의 농업경제를 제대로 못돌려서 이런 일이 생긴다니.. 뭐라 얘기하기가 참.
농업경제는 일반 경제보다 더 본질적이고 더 융복합적이고 더 어렵다. 그래서 더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를 해야할 분야이고, 게다가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재들 중심으로 발전이 되어야할 분야인데.. 경영이고 경제고 들어오기만하면 절반이상은 사시와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상황에 뛰어난 인재들이 한국의 농업경제를 발전시키는 걸 기대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봐야한다.
이런 나라가 세계경제대국이라... 상황좀만 바뀌면 금세 무너질 모래성 같은 것을...
국산콩 공급이 충분하다면, 개량장에 국산콩 못쓸 이유가 없다.
하지만, 로컬푸드로 두부만드는 공장하나가 조금만 커져도 그 지역 콩생산량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콩을 수매해와야 제대로 공장이 돌아간다는 어이없는 사실을 접하곤...
근본부터 개혁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에 돈된다면 아무거나 재배하길 권하는... 이런 체계는 타파해야한다. 그래놓은 결과가 전국에 쓸데없이, 쓰지도 못할... 아로니아 농장 천지인 것이다.
농업에도 대량생산시스템이 반드시 도입적용되어야한다. 그래야 현재의 낙후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와 더불어 잉여농산물을 어떻게 처리할것인지에 대한 시스템도 같이 정착이 되어야한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문제도 있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경제와 유통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걸려있다. 이걸 한번에 해결하는 건 불가능하고 조그만 틈새해결책을 찾아 전체로 확산시키는 게 유일한 답 아닐까 생각한다.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