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11: Parentesi
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11. 파렌티지 조명
Designer: Achille Castiglioni 아켈레 카스티글리오니(b.1918-d.2002) & Pio Manzù 피오 만주(b.1939-d.1969)
Manufacturer: Flos
Year: 1971
Image from Flos
플로어 램프(장 스탠드)이면서 동시에 천장 램프인 조명, Parentesi. 아이디어부터 신선한 이 조명은 두 저명한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자동차 피아트 Fiat의 젊은 디자이너였던 Pio Manzù는 30대의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의 죽음 이후 그가 디자인한 일련의 스케치들이 조명 디자이너 Achille Castiglioni에게 전달되었다. 그중 시선을 끄는 한 디자인을 카스티글리오니가 재해석하여 Parentesi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얼굴 한번 마주칠 기회 없이 함께 걸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Parentesi는 이탈리아어로 ‘괄호 Bracket’를 뜻한다고 한다. 천장과 바닥을 연결하는 와이어 중간에 설치된 메탈 튜브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가 달린 메탈 튜브는 그 굴곡진 형태 덕분에 와이어에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별도의 장치 없이 어느 높이에나 고정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헤드는 완벽하게 각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곳이나 물체를 특정, 조준해서 비출 수 있다. 디밍 dimming 기능을 갖추고 있어 조도 조절이 쉽다. 노출된 전구와 메탈, 플라스틱 구조물의 심플한 조합은 세련된 초창기 산업디자인의 매력을 보여준다. 당시에도 이전에는 없던 디자인이었으며, 50년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Image from Unprogetto
50th anniversary product from Flos
+About designer
Achille Castiglioni는 19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건축을 공부한 후 그의 형제 Livio와 Pier와 함께 디자인 회사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제품 디자인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전쟁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는 산업 디자인을 최고의 문화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상과 Parentesi 제품을 포함하여 총 9개의 ‘황금 컴퍼스 Compasso d′Oro’(이탈리아의 저명한 제품 디자인 어워드) 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디자인은 뉴욕 모마 MoMa를 포함해 세계 전역의 박물관에 영구 컬렉션으로 전시되고 있다. 그가 디자인하고 콜라보한 제품 중 조명은 150여 개에 달하며 그 조명은 대부분 지금도 구매 가능하다.
Image from Flos
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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