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12. 네오
Designer: Bernhard Osann 베른하르트 오잔
Manufacturer: Nemo lighting
Year: 2017
Image from Nemo
플로어 램프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벽면을 활용하는 간접 조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조명들은 공간에 존재하는 수직면 자체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그 장소에 깊이감을 더한다. Bernhard Osann이 디자인한 Neo 네오는 형태 자체부터 벽에 기대서야만 하는 구조이다. 상당히 의존적인 조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연출하는 공간은 그러나 상당히 주체적이다. 검은색의 가늘고 긴 금속 구조물은 두 번 휘어져 꺾이는데, 이를 통해 기술적으로는 벽에 기댈 수 있는 라인을 만드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뚜렷한 선으로 공간을 나누며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공간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굽어 올라오는 막대의 가장 위 LED가 내장된 부분은 180도로 돌릴 수 있어서 벽에 반사되는 간접 조명 효과를 이용할 수도 있고, 공간을 향해 직접적으로 빛을 발할 수도 있다.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벽과 바닥에 닿는 면적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다고. 2017년 쾰른의 ‘Pure Talents Contest’에서 1등 상을 받고, 2020년 ‘Wallpaper* Design Award’에서 우승한 바 있다.
Images from Yellow trace
Close-up of LED head image from Nemo
+About designer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심플한 라인과 기하학적인 형태를 좋아한다. 기하학적이고 조형적인 그의 디자인은 목조와 조소를 연마한 경험을 토대로 함부르크 디자인 스쿨에서 산업디자인을 정식으로 공부하며 발전했다. 미니멀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작품이 주를 이루는데, 제품 자체보다 제품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우선시하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 2016년 함부르크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공간에 색다른 솔루션을 제안하는 조명과 가구를 계속해서 디자인하고 있다.
Image from Studio Bernhard Osann
조명 디자인과 그 너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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