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데리러 갈게.
"엄마는 착해."
오늘 네가 대뜸 자기 이름을 넣어서 'OO엄마는 착해.'라고 하는 거야. 그것도 여러 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진심이 뚝뚝.
"엄마랑 공원 가자."
그래. 산책 나가는 것처럼 너를 데리고 나와서 한창 개미도 나비도 구경하고 놀이터에서 시소도 미끄럼틀도 말도 타다가 걷는 둥 마는 둥 엎고 안고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너를 바깥놀이 나온 친구들 곁에 놓고 가는 엄마 마음. 슬픈 너의 표정.
일 안 하는 동안 너와 더 오래 이 여름을 우리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더 일찍 너를 데리러 갈게. 월요일마다 엄마랑 공원에 놀러 가자.
단유 하려니 주말 내내 아빠와 네가 놀 수 있게 엄마는 주방에 종일 서서 음식을 하고 정리를 했어. 젖안물고 자려니 안 자려고 한참을 놀고 졸음을 참다 쓰러져 자던 너. 우리 단유 하려면 더 오래 좋은 시간을 바깥에서 보내고 스스로 자는 연습을 슬프지 않게 씩씩하게 잘해나가자. 28개월 완모의 시간들이 엄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