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세 번째
어젯밤에 두 가지를 꿈을 꿨다.
하나는 기억이 안 나고, 하나는 생생하다.
부모님, 지인 몇몇이랑 물가에서 정체모를 탕을 끓여먹고 있었다. 엄마가 등을 밀며 조개 주워오라 시켜서 나는 잠수까지 해가며 조개를 줍는다.
그 와중에 "싱싱한 조개로 주워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나름 싱싱한 조개를 열심히 찾아서 바구니에 담았다.
오늘 출근해서 이 꿈을 이야기하니 회사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
"엇. 그 조개 열어봤어? 진주야? 흙이야?"
"몰라..안 열어봤어. 나 먹으려고 주웠는데."
"아 뭐야. 봉골레나 먹을 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