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스물 한 번째
예전에는 내가 내 마음에 구멍을 만들어 놓고 누구를 탓했는지 모르겠다.
이미 구멍나서 빈 마음을 채워보겠다고 온갖 에너지를 썼던 시간도 생각난다. 쉽게 말해 이런 행동 패턴하고 비슷하다.
살이 찌면 살을 빼야지 옷을 새로 사고, 외로우면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기 전에 무작정 수다를 떨고, 공허하면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유튜브를 연다.
구멍에 대해 묵상하지 않고. 대충 보이는 구멍만 매우는 것이다. 지금도 가끔 저럴 때가 있을 것 같긴한데. 저런 행동 끝엔 결국 다시 처음 원인으로 돌아온다. 구멍이 여전히 있으니가.
저럴 때는, 친구도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아니고 그 구멍늘 매우는 건 결국 내 몫이었다. 그럴 때 종이 일기가 필요했다. 이 도피하려고 흩어지려는 내 마음을 모아서 정리하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