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1. 치과 마취
요즈음 치아 치료 때문에 자주 치과를 다닌다. 15년 넘게 다닌 치과인데, 신경치료 할 때 먹어야 하는 소염제와 진통제는 위장에 좋지 않으니, 항생제 처방보다는 주사로 놔준다.
그리고 치료 전 마취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오늘 마취하는데 치과 샘이 이런 말을 한다.
“치통의 고통보다는 마취가 낫지. 이거 말고도 세상에 아플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치?”
나도 웃었다. 어렸을 땐 이런 농담 하셔도 안 웃었는데 ㅎㅎ
#2. 고통
외할머니의 질병이 치료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할머니의 남은날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엄마! 그래서 할머니 얼마나 남으신건데? 그게 악화되서 갑자기 돌아가시거나 그런건 아니지? 그냥 그 고통을 계속 안고 가게 되면 얼마나 더 사시는데?”
“그렇게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더 사시겠니. 실제로 질병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 해도 그렇게 아프면 그게 질병이지...마지막 잎새처럼 사람 마음이 그런거 아니겠어.”
엄마는새벽4시에 외할머니와 통화를 하더니 “엄마. 아직은 더 살다 가신다더라.” ... 그렇게 말을 전했다.
더 살다 가신다는게 누구의 희망인지 모르겠지만.외할머니를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겠지만. 정작 외할머니의 고통은 아무도 알수가 없어서... 할머니 마음이 가장 편할 때 그때가 할머니의 마지막이면 좋겠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