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남 탓은 하기 쉬운데, 내 이기심이나 잘못을 발견하는 순간 인정하고 바로 사과하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 어떤 사건으로 내 이기심을 직면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나한테 또 실망하고 또 실망한다. 실제 내 모습에 비해, 스스로에게 가진 망상이 얼마나 컸는지 교만함까지 이중으로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 때는 계속 무너지고 무너뜨리고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나의 이기심을 안 보는 날이 올까 싶었다. 그런데 어쩌면 무너지고 재건하는 이 과정은 아마 죽는 날까지 멈추지 못할거라 믿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진심으로 매일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의 반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