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믿음

#178

by 예원

나를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것이 부담이라 느낄 때도 있지만, 사실 그 마음은 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대방은 나에게 더 요구하지 않았지만 내가 더 사랑받고 싶은 욕심에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게 내 욕심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인가 고민을 자주 했었다.


그러다 어제 <니체의 말>을 읽는데 그런 말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자신의 결점을 상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결점을 알아서 처신한다. 이것은 허영심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혐오감을 갖기 전에 어떻게든 스스로 결점을 고치려고 한다. 이러한 사람은 좋은 인간으로 어쩌면 신과 비슷한 완전성에 끊임없이 다가가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누군가와의 애정은 나에게 변화에 대한 의지를 부여한다.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보다 타인과의 애정 속에 믿음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2018년은 그런 면에서는 아주 극적인 변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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