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무르익는 친구의 삶

#192

by 예원


연휴 마지막 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딸은 벌써 6살이 되었다. 딸과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어서 홍콩으로 여행을 간다 했다. 육아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고 그리고 대화 끝에 아이를 위한 여행이 이제는 자신의 행복인 것 같다 말한다.


친구의 말을 천천히 곱씹어 봤다. 내 친구는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마음보다는, 아이를 위해 내 삶을 내려놓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지금 넉넉해진 자신의 모습이 좋다했다.


내가 보기에도 친구는 12년 전 처음 마주했던 모습보다, 넉넉해지고 깊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을 보면 허공에 세운 마음의 성을 자연스레 무너뜨리고 세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살아간다.


애정하는 친구의 삶이 아주 자연스럽게 무르익어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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