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오랜만에 무기력증이 찾아온 것 같다. 인스타를 지우고 카카오톡 알림을 모두 껐다. 그리고 내 모습에 대해 집중해봤다. 무기력증인 채로 아침이 오는 게 두렵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밖에 나가보면 또 살 수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런 기간이 있다. 내가 나를 데리고 가는 느낌의 기간. 이 기간을 회복이라기보다 지나야 만 하는 길이라 생각을 하면 그때부터 아이러니하게 조금씩 회복이 된다. 이 고통과 무기력함이 끝이 나는게 먼저가 아니라 이 무기력함의 끝이 있다고 믿고나야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