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자식이면서 어른인 사람

#243

by 예원

우리는 왜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각자 부모와의 갈등, 특히 내 부모와 투쟁을 반복할까.

다른 누구도 아닌 내 가족과 말이다.


보통은 예비시댁과 싸운다던데,

정작 나는 내 부모님과 몇 번을 다투다가 이게 정말 결혼식 자체의 문제일까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아닌 것 같았다. 결혼식이라는 행위는 행복한 과정이었다. 다만 사실상 따로 살던 우리가, 한 행사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가치관을 민낯으로 드러낼 뿐이었다.


오히려 고부갈등은 적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간에서 오빠가 조율을 잘 해줬을 것이다. 그리고 몰랐던 사람과 서로 가족이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조심스레 마음을 열면서 접근하기 때문인지, 존중하며 충분히 협의가 되었다.


오히려 우리 부모님과 대화를 하며,
어른 and 어른이 아닌
부모 vs 자식의 포지션으로 대화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많다.


우리는 사고방식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지만, 어느 순간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로서 강요하는 지점이 생긴다. 그러면서 무조건 싸움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부모가 원하는 방식 또는 자식이 원하는 방식으로 누군가는 포기하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누구도 이런 싸움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자식을 향한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싶다.

그러니 새로 가족을 꾸려 나가는 자식과... 서로를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자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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