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뭐가 그렇게 서럽냐

#244

by 예원

마음 구석구석 매일 닦고 다녀도 먼지가 쌓인다. 되게 당연한 건데 어느 날은 그게 힘들기도 하고, 어느 날은 먼지 청소가 신나기도 하고. 사는 게 참 모르겠다.


지난밤에는 맥반석 계란을 먹다가 윗입술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너무 놀라서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어느새 잠들었다.


깨어보니 아침 6시에 예상하지 못한 문자가 와 있었다. 처음엔 멍해져서 가만있다가 너무 황당하니 감정조차 둔해졌다: 출근 전 입술에 화상 약을 바르는데 너무 아팠다. 그제야 서러워서 주저앉아 울었다.


왜 먼지같이 매일 오는 고통들인데 어느 날은 이렇게나 힘들까. 물론 오늘은 누가 마음에 물폭포를 부은 날이다. 그럼에도 계속 살아가고 결국 운동이나 하러가자 싶다. 이렇게 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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