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외할머니 마음

#253

by 예원

외할머니가 몸이 아프고 기운이 없기 시작한지 6달이 지났다. 몸이 나아지지 않자, 결혼식에 오기 싫다 하셨다. 자기가 아픈 모습으로 가서 손자 손녀들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다고, 그냥 집에 있겠다고 하신다.


정신이 이렇게 또렷하신데 마음은 오고 싶으면서, 자꾸 입으로 다른 소리를 한다. 출근하다 다시 한번 외할머니가 생각나서 마음이 계속 아프다. 나는 할머니가 곱게 한복 입고 내 결혼식에 오면 좋겠다.


외할머니가 하늘에 가기 전에 나랑 행복하게 웃다 가면 좋겠다. 이것도 내 행복의 기준이고 욕심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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