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동료, 배우자, 애인 등등. 관계가 이어지려면 호감만큼이나 (특히 지속하려면) 서로 믿느냐는 진짜 중요한 기반 같아요.
근데 저는 돌아보니 그 기반이란 게
각자 알아서 최선을 다하고 도리를 지켜주리라 믿는다는 걸 포함하더라고요.
이런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을 때 상대를 대하는 까탈스러운 제 모습이 싫어요. 그래서 그냥 관계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거꾸로 이렇게 누군가를 포기해버렸을 때 내 온도차에 소름끼치기도 해요.
동시에 나는 진짜 얼마나 신뢰감 가는 사람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나이가 쌓이니까 남들 뭐라 하려 하다가도 거울 한번 보게 되는 게, 나도 업보를 꽤 많이 쌓은 인간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