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오늘도 역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지나요.
눈뜨고 의식이 돌아오는 아침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행복, 짜증, 안락함, 기대감, 슬픔...
그런데 화나 슬픔에 대해 매번 타인에게 화내고 남 탓을 하며 살 수는 없잖아요.
무엇보다, 남 탓을 하는 걸 몇 번해보니
근본적으로 삶을 행복하게 하지 않아요... 묘한 바깥세상의 논리에 휘둘려 불행을 가속화시키죠.
그러다 보니 누군가에게 성내는 걸 자주 포기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용서가 되지 않아, 화를 내거나 표현을 할 경우가 있어요.
자기의 기분대로 남의 감정을 긁고 상처 내는 경우요.
마치 길에 멀쩡하게 서 있는 차를 아무렇지 않게 긁고 지나가듯이.
그렇게 감정을 긁고 지나가는 짓이, 묻지 마 살인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좋으니 신체적 접촉을 강요하면 추행이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어요.
긁고 지나가버리면, 그렇게 내 욕구만 던져버리면 그만인 사람들에게.
정말 자신의 선택과 감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부터... 연예인 가십마저도 쉽게 씹는 그럼 사람이 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나도 살면서 주변 사람의 마음을 긁고 지나가는, 그런 짓만은 제발 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