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매일 에너지를 90% 정도 쓰는 것

#281

by 예원

아빠한테 반복해서 듣는 충고가 몇 개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항상 오늘의 에너지를 90% 이상 쓰지 말아라." 거든요.


집에 돌아올 때는 여분의 에너지로,

내일을 준비하고 나를 정리하는데 나머지 시간을 써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무언가를 하면, 그게 놀이이든 일이든 종류와 상관없이 탐탁지 않아하셨죠.

근데 저는 꽂히면 달려야 하는 성격이어서, 죽어라 달리는 게 익숙했어요. 한 마디로 무식한 성격이죠.


근데 요즈음 인생 반전이에요.

바다를 뱃속에 데리고 다니면서 조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어요.

이제는 강제적으로 내 에너지의 일부를 바다(태명)와 나눠야 해요.


오늘은 1시간이면 올 출근길인데

중간에 입덧 때문에 내렸다 탔다를 반복하며 2시간이 걸려 왔어요.

이제는 정말 나만을 위해 100% 에너지를 쓰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이다음 단계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도대체 상상이 가지 않네요.


우선 에너지를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100% 다 쓰지 않는 건

반강제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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