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주말에 손님이 오셨습니다. 커피를 한잔 타 달라고 하셨습니다. 인스턴트커피도 있지만 집에 맛있는 원두가 있어서 그라인더에 콩을 갈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참 느리고 힘들게도 커피를 탄다.”
라고 하시는 말이 귀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맛있어서 직접 내려드리려고요~.”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귀찮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더라고요.
저한테는 재밌는 일이라 그냥 커피를 타는 과정일 뿐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과정 자체를 즐거워한다고,
또박또박 설명을 드려야 하나
순간 고민했지만 넘어갔습니다.
넘어간 게 맞았는지
아직도 답은 모릅니다.
그냥 누군가는 핸드드립은 느리고 귀찮고
나에게 핸드드립은 신선하고 재밌는
커피 내리는 놀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