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목요일즈음부터 그다지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이 마음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할 일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덕수궁 근방을 3바퀴 정도 돌며
마음을 묵상하고. 예배실에 앉아 멍하니 묵상을 또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장실 소독, 냉장고 청소, 옷장 정리.
이게 내 마음이라도 되는 마냥 그냥 모두 버리고 분류하고 청소했습니다.
중간에 배가 당기면서 어지러워 생각해보니
바다가 그만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해서, 잠시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켰습니다.
그 사이, 이메일과 슬랙 메시지가 와있습니다.
사실 일요일이지만 회사가 비상이라 출근해야 하는데,
제 몸과 마음이 제정신이 아니라 대체 근무를 부탁했습니다.
모든 게 엉망이어서 주변이 망가지기 시작했을 때.
정신을 챙기는 방법은 진짜 단순하게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묵상하고, 청소하고, 닦고, 샤워하고 걷고, 또 묵상하고.
마지막에는 글로 정리하고.
'생각이 많은 것과 깊은 것은 다른 거다.
네 마음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