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태어날 때, 저에게 당연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 그리고 곁에 있는 것
- 언제나 도움을 요청할 보호자가 있다는 것.
- 끼니마다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그런데, 그런 당연한 존재가 되려고 준비를 하다 보니
없는 것처럼 여겨졌던 당연한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내가 존재하는데 많은 것을 지탱하고 있던 것들이요.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그런 것들이 조금씩 보여요.
그래서 웃긴 건,
오히려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더 크게 오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경험한 어느 종류의 사춘기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