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매일을 지내다 보면 마음이 아프거나 고통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근데 그 고통을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저는 그때마다 거짓말처럼 몸이 아픕니다.
어제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새벽에 배가 당기더니 온몸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아침에 해가 뜰 때 즈음되니
식은땀이 적셔져 있는 옷과 머리카락을 보고
또 시작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는 또 마음이 아픈 걸 견디지 못해
몸을 혹사하고 있는 겁니다.
임신을 하고 있어서 이제는 죄책감까지 느껴집니다.
저는 마음의 고통을 꼭 이렇게 몸의 고통으로 경험하고
온몸에 식은땀이 젖도록 온전히 넘겨야 그나마 조금 나아집니다.
이 고통들은 분출되지 않고서는 사라질 수 없는 걸까요.
사실 이렇게 분출된다 해도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내려놓는다고 하지만 온전히 내려놓지 못한 덕분에 이런 것 같아요.
내 마음을 돌아다니던 고통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단계로
이제는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과 미움, 삶과 고통은 동시에 잉태되는 거라는 목사님의 말이 오늘 또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