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추천받고 한창이 지났을 텐데.
근데 오늘 갑자기 이 영화가 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의 세계를 투영한 영화라는 평이 굉장히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였어요.
어릴 적
학교, 학원 같은 작은 사회가 내 세상의 전부였던 그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남들에게 말하긴 작아 보이겠지만
내 마음을 지배했던 나만의 분투와 감정들.
정말 세밀하게 다 떠오르게 해주는 묘한 영화였어요.
지금 내가 가진 세계도 언젠가 뒤돌아보면 그럴 수 있겠죠.
무어라 말할 언어가 잘 안 떠올라요.
그냥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를 임신하고 보니
그리고 조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 마음이 뭉클하네요.
바다는 세상에서
누구와 '우리'라는 표현을 쓰며
마음을 마음을 나누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게 될까요.
곧 입학할 우리 조카가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인기 많고 싶어."라고
하던 말이 이제 가벼이 들리지가 않네요.
나는 아이들 옆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