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지만

#331

by 예원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폭풍 태동을 시작하는 '우리 바다.'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며, 7시 15분까지 꾸역꾸역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결국 제가 졌네요.

그리고 일어나서 또 묵상을 하고 할 일들을 합니다. 신기해요

일어나서 묵상을 하니 정말 귀신같이 태동이 작아졌거든요.

참나.ㅎㅎ


출산이 40여 일 남으니, 몸이 항상 피곤해요.

그래서 이 녀석이 아침마다 깨우는 게

조금 귀찮을 때도 있어요.


다행인 건, 오늘 아침 묵상을 하다 보니 마음이 달라지고 있어요.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곧 고통과 불행이다 여기는 마음이

나를 얼마나 감옥에 살게 하는지.

묵상하게 만드는 말씀이었거든요.


감옥이 따로 있느냐, 내 마음 안에 갇혀 사는 게 감옥이겠죠.

새로 일어나는 일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즉각적으로 다운되는 것보다

삶을 조망하듯이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내 인생과 화해하고

감사 안에 살 수 있다는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돕니다.


'오늘은 바다가 나를 조금 일찍 깨웠고요.

내가 바라는 것은 1시간 더 숙면을 취하는 것이었지만,

덕분에 잠이 아닌 묵상을 하게 되었네요.'



요즈음 영상이나 책으로 육아 공부를 많이 하는데

신생아의 울음도 이렇게 바라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우는 것은 무조건 들어 올려 안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는 신호일 뿐입니다.

즉각적으로 안아주기보다

아이를 차분하게 바라보고 호흡 한 번 하시고! 소통하면서 안아주세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엄마들이 그저 불안해서 안아주면서 울음을 멈춰달라는 마음에만 급급해서

요구를 못 들어주는 때가 더 많다고.


물론 이 말들도 현실에 가면 하나도 기억 안 나겠죠.

나 자신도 저렇게 바라보지 못하는데 ㅎㅎㅎ

제가 타인을 저렇게 바라봐야 한다니

역시 이미지 트레이닝만인데도 쉽지 않네요 ㅎㅎ

그럼에도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 중입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이

어차피 내 머릿속 프레임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니까요.

그리고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되는 것이 꼭 옳다는 보장조차 없고요.


어쨌든 그럼에도 계속 노력하는 것.

오늘도

여전히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네요? ㅎㅎ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