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너는 모른다'라는 오만함의 경계를 넘기 전에

#337

by 예원

어제 오랜만에 진한 밀크티를 마셨더니,

몸이 10달동안 카페인에 약해졌는지

3시까지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국가비 님의 유튜브가 추천으로

떠서 보게 됐어요.

대화 내용이 인상 깊어서 캡처까지 하게 됐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U3fLMclaU8


제가 인상 깊게 봤던 말들은 아래 캡처를 할게요.

나도 모르게 엄마가 된다는 것은 매우 숭고하고

그건 다른 세계라는 자부심 같은 게 생길지도 몰라요.


그래서 흔히 엄마가 된 친구들이 "넌 혼자라 이런 사랑을 몰라."라는 말을 쉽게 하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화자의 태도에 따라 그 말이 가끔 제 눈썹을 찌푸리게 만들 때도 있었어요.

어느 순간 제가 똑같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즈음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모는 혼자 사는 사람보다 '희생이 따르는 사랑'을 경험해야만하는 강제적인 상황 같기는 합니다.

아이와 같이 성장하지 않고서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사실' 일거예요.


하지만 내가 아이와 같이 성장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내가 먼저 사랑에서 비롯한 희생과 노력을 선행하지 않고서는요. 그리고 그 희생의 형태가 누군가에게는 자녀가 아닌 일상의 삶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학교,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영웅들의 삶처럼요.


부디 제가 '혼자'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라는 경계를 넘었을 때도

이 생각이 유지되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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