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집에서 지내는 일상 덕분에

#338

by 예원

코로나로 인한 연속적 재택 이후

출산휴가가 시작됐습니다.


휴가 시작 후 바로 시작한 건,

일상 시스템을 고민하고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직업은 Product Manager인데 정작 내 삶은 매니징 할 시간이 없는 아이러니함이 가득했거든요.


휴가 직후 일주일 내내 일상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지내니 그 아이러니함이 선명하게 마음에 그려져요.


일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만, (내 일이 아닌 이상)일이 과해지면 내 삶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매끼 먹는 밥, 수면 시간, 집의 환경,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 등등.


일주일 사이에 온갖 서점을 돌며, 책을 구매하고 오빠가 권해주는 책들을 섞어 읽고 있어요. 읽는 책의 종류도 삶의 전반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바뀌는 것 같아요.


< 아우슈비츠의 여자들>

<principle>

<식습관의 인문학>

< 긴 호흡>

<배움의 발견>

<엄마, 뱃속이 그리워요>

<침묵의 봄>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모조리 읽기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회사에 하루에 9시간 정도의 에너지를 쏟았던 것을 빨리 치환하려 발악하는 사람 같아요?

3일 전부터는 집안 공사도 돌입.

바닥도 모두 갈고 부엌 공사까지. 회사가 아닌 우리의 진정한 안식처인 ‘집’이라는 공간과 일상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정성을 쏟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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