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아침에 매인 환경에 대한 묵상을 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생각합니다.
최대한 매인 환경을 배제하고 싶어 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예시로,
결혼/ 육아/ 출퇴근이 필수인 직장/일을 멈출 수 없는 경제적 환경 등등이 있네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 같은 거 말입니다.
사실 이것 말고도 나에게 매인 환경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익숙한 사고방식, 날 때부터 정해진 가족 구성원, 타고난 성질 등등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고 악을 쓰는 순간
아등바등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이탈에 집착하는 마음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일까 질문을 또 던졌습니다.
결핍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것이 완전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전체를 볼 수 있는 넉넉함을 잃고 편협한 시각을 만들 때가 많더라고요.
동시에 일상에서 마음의 여백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하다고 제가 모든 걸 포기하고 살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프레임에서 시선을 돌려
새로운 길로 가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잘못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제나 이탈에 집착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항상 이 적당할 것 같은 균형의 길을 걸으려
몰입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은 "삶이란 부단히 버리는 것과 든든히 붙잡는 것의 통일이다."라는
소설가 전우익 선생님의 말이 계속 맴돕니다.
진짜 자유한 것은 저런 물질적 환경이 아니라
저 모든 것에 상관없이 늘 자유한 마음을 갖는 것일지 모릅니다...
근데... 그게 언제즈음? 아니 이번 생에 가능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