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
육아에 있어 기존에 내가 머리 굴리며 살아왔던 삶의 습관은 다 쓸모가 없습니다. 누군가와 바통 터치도 불가능한, 내 몸의 모든 체력을 다 해 온전히 지켜야 하는 자녀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몸이 지쳐도 쉴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 같습니다. 대가족 사회일 때와는 다르게 집안을 꾸리는데 2명의 인원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문인력이나 육아 템을 이용한, 즉 외주나 도구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닙니다. 아이는 여전히 너무 예쁘고 아이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상승하고. 하지만 체력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육아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시작한, 진정한 인생 수행 같습니다. 그만큼 절대 잊지 못할 감동적인 모습이 매일 쏟아집니다. 다만 이 훈련에 분기마다 쉬는 시간이 있다면 어떨까? 육아 32일 만에 벌써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 얼굴을 보면 내가 슈퍼우먼이면 좋겠다 상상합니다. 뭐 그건 상상일 뿐. 여기서 한계를 인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에너지를 분배하면서 육아를 해야 할까. 이제 그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지혜롭게 지속 가능한 사랑을 고민해볼 시기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