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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Dec 09. 2020

<고기로 태어나서>

도서


최근 남편이 <일의 언어>라는 책을 통해, 다수의 데이터가 아닌 특정 페르소나를 통해 통찰력을 갖게 되는 케이스를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이 그런 케이스 같아요, ‘고기들(?)의 현실’을 통해 세상에 대하여 빙산의 일각만 보고. 모르는 척 떠다니려 했던 인간에게 강력하게 한방 먹이는 책 같습니다.


우리가 똑같은 2020년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온갖 의문이 던져지는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더라고요.


인간 또한 생산성에 치중된 가치판단이 지속되면... 저런 병든 농장처럼 변하지 않을까.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좁디좁은 닭장 같은 집이 양산되고 있으니까요...


뭐 어쨌든! 오늘 아침 이 책을 보면서도 계란을 먹고� 밤이면 노랑 통닭도 �먹고 싶습니다. 거북한 현실을 그대로 마주하고 있다는 이 기분조차 익숙해질 겁니다. 본능적으로 이대로 굴러가다간 인간인 나한테도 피해가 올 거라는 걸 알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장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이 책을 읽는 건 오히려 이 책을 약간 좁게 보는 것 같아서 작가가 머리말에 쓴 글을 같이 그대로 올릴게요. 제가 이해한 바로, 고기도 채식도 아닌... 그냥 주변을 있는 그대로 알고... 같이 고민을 시작하기에 좋은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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