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이 동네 살아야지 이 동네." 살아야지 하면서
원래부터 동경하던 동네와 부근을 돌아다녔습니다.
이 동네는 아파트 한 단지가 없고, 개성 넘치는 주택들과 작은 빌라단지뿐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 남편과 마음이 맞아 그 동네에 쭉 살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세세한 동마다의 특성도 알게되었습니다.
"OO동 OO길은 분위기가 안 좋아. OO동은 OO길은 이웃주민들이 마음을 합해서 길을 잘 관리해."
주택가기 때문에 자신의 집 앞까지 서로 관리를 해줘야 마을이 깨끗해지거든요.
워낙 밀도 있는 경험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주택을 좋아하지만,
제가 그 경험을 다 감당해낼 만큼의 체력과 여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이웃과 더 많은 교류와 동네를 함께 가꾸며 교류하는 즐거움도 얻고 싶었는데
맞벌이에 아이가 있는 부부는 동네를 돌보는 여유와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네요.
이런 현실에 굴복하는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걷고 마당에서 뛰어놀 수 있는 나이까지.
육아와 가정의 안전만을 걱정하는 형태의 주거단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오피스텔 생활할 때도,
심하게 몸이 아플 정도로 공간에 예민한 성격이라.
아파트에 대한 겁이 미리 많았는데,
오히려 맞벌이 부부가 육아하기엔 아파트가 더 적절할 거라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세계가 열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