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바람같은 마음이어라

by 예원

이직+16개월 아이 육아 +

임신 5개월의 현실이 생각보다 험난하다.


친구들이 임신 중이어서 체력이 저하됨을

주변에 어필하라고 하지만

사실 그 어필할 시간에 아이를 한번 더 보는 것이 낫다 싶었다.

스스로 한 선택이니 어느 누구도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몇 번을 다짐했음에도


괜한 서러운 마음에 침대에 누워 훌쩍이다

또 아이를 보고 웃었다.


나는 과연 나로 존재하긴 하는가 이런 슬픈 마음이 들 때.

아이가 와서 살을 비비며 뒤에서 달래는 것 같다.

어쩌면 어른들보다 아이가 내 마음을 더 잘 아는 것도 같아서 가끔 고맙고 미안하네


사실 모든 순간이 모여...

그 전부가 나인데

내가 갖고 싶은 고정된 내 형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나 보다


부디

오늘의 슬픔은 지나가는 바람 같은 마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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