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척으로 위장한 게으름에 대하여

by 예원

24시간을 나름 채우며 사는 것 같은데, 목표한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

심지어 잠도 부족한데, 아주 이상한 일이다.


시간을 잘못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나는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핑계인 건가.

새벽부터 지금까지 곱씹는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나 하는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


임신 7개월 차, 워킹맘에, 육아의 현장에 있는 나.

이런 여러 가지 정체성으로 합리화하면서,

결국 바쁜 척으로 위장한 게으름과 집중력의 문제라는 판단이 들었다.


역할이 많다고 해서, 이것저것 적당히 한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각자 역할에 주어진 책임과 기본 할 일을 해내는 것이 우선이다.


너무나 내 명확한 잘못이라

지금 의미 없는 피로도 사실 내가 자처한 것이라.

힘들고 지치고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사치였다.

나를 붙잡고 다시 써줄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다시 고쳐서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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