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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Jan 05. 2022

시간의 흐름보다 느린 마음

아직 몸과 마음이 1월이 1월 같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건강한 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던 지난해. 정작 마음은 감사하지 못한... 그 간극을 좁히는데 시간이 정말 한창이나 걸린 것 같습니다. 


옆 동네 한 번 놀러 가는 게 쉽지 않았던 지난 몇 개월. 

아침에 움직여야 하는 시간보다, 

30분 전에는 일어나서 창문 열고 호흡하고 차가운 공기 안에서 새소리 듣는 게...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다시 느끼는 마음의 변화인 것 같아요.


이제야 마음이 좀 새해답게 굴러가는 건가 봐요




* 아이를 낳았다는 걸 이제야 마음으로 조금씩 느낀다. 정이가 태어난 지 20개월 하고도 24일이 걸렸다. 그리고 은이가 태어나기 14일 전이다. 

* 가족을 만든다는 건. 연애와 다르게 아주 느리게 무르익고 끊임없이 깊어지는 사랑인가 보다. 정이와 은이가, 딱딱한 껍데기 헐벗는데 한창 시간이 걸린 나를 용서해주면 좋겠다. 

* 마음과 시간의 거리가 멀디 멀었는데,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와 있어서. 이제야 2022년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 내가 느끼는 세상을 읊고 노래하다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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