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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Aug 01. 2022

오늘 새벽 묵상에서 느낀 것

1. 나는 내 눈과 육신에 갇혀 세상을 코끼리의 다리만 만지듯 바라보는 일이 허다할 것이다. 

그런 매일이 이어지다 보면, 언젠가 더 많이 보이기도. 

아니면 평생을 코끼리 다리만 만질 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한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매트릭스> 영화를 남편과 같이 다시 보는데, 그 의미가 아주 조금이나마 더 이해되었다. 

나는 이 영화조차도 20년 전, 아마 코끼리 다리만큼 겨우 이해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꼬리나 잠깐 만졌으려나 ㅎㅎㅎ


2. 두 아이의 육신과 정신을 지키면서... 적어도 세 가지의 시야는 가져야 하는 고비가 찾아온다. 

이것을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넘을 방법을 찾지 못해 몸부림치다 모두 내려놓고. 

내 시야를 버리게 되면, 오히려 이 두 개의 심장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올까 기대해본다. 그렇게 새벽에 또 기도를 한다. 한 여름 하루가 멀다 하고 열이 오르는 아이들과 고행 길을 지난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여행지는 당분간 안 가고 싶을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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