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 5km 장미터널을 시간대별로 즐기는 방법
매년 5월이면 "올해는 어디 가지?"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꽃 축제라고 하면 먼 지방까지 차를 끌고 가야 할 것 같지만,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닿는 곳에 천만 송이 장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장료 0원, 교통비만으로 충분한 서울 안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중랑구 장미축제는 주말 오후가 가장 붐빕니다. 반대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도착하면 조용한 장미터널을 거의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228종의 장미가 머리 위로 아치를 이루고 있는 5.45km 터널을 사람 없이 걸어보면, 같은 장소인데도 전혀 다른 경험이 됩니다.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 시간대가 최적입니다. 빛이 부드럽고 배경에 인파가 잡히지 않아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결과물이 좋습니다.
중랑구 장미축제를 낮에만 보고 돌아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몰 직후의 야경을 놓치면 절반만 본 셈입니다. LED 조명이 장미터널 위로 켜지면 붉은 꽃과 은은한 빛이 겹쳐지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됩니다.
루프탑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전경도 인상적입니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가 야경 촬영의 골든타임이니, 오후 늦게 도착해서 일몰까지 머무는 계획도 추천합니다.
장미공원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5km가 넘는 터널을 걷다 보면 체력 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는 기본이고 접이식 돗자리를 하나 챙기면 중간중간 쉬면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도 필수입니다. 사진을 예상보다 훨씬 많이 찍게 됩니다. 주말 먹거리 부스는 대기 줄이 길어지니 간단한 간식과 물은 미리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축제 일정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이며, 7호선 먹골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장미 개화 상태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니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현황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올 5월, 지하철 한 번이면 닿는 장미 여행을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