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그림책 _ 박재규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해야 하는 걸까, 지금이라도 멈춰야 하는 걸까.
고민했다. 계속 고민한다.
내가 달려온 길이.. 잘못 들어선 도로였던 걸까.
이대로 달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일이 싫은 걸까, 이 회사가 싫은 걸까.
내가 마음을 조금 달리하면 일이 즐거워질까?
이직하면 달라질까?
취업도 어려운데, 안정적인 월급을 위해서 계속 이 길을 가야 하는 걸까.
고민 끝에, 조금이라도 빨리 맞는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게 맞는 길은 뭘까.
내가 좋아하는 일일까?
이제 와서 너무 늦은 건 아닌가?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답이 없다.
사람들은 말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니라고.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반드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더라도, 일을 하면서 내 스스로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이 바람인지 욕심인지 모를 마음을 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