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는 마케팅, 지는 마케팅
마케팅에도 트렌드가 있더라
최근 퍼포먼스 마케터를 구하는 기업들이 사라지고, 콘텐츠 마케터, CRM 마케터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 배경에는 22년 개인정보 이슈로 인한 ①구글의 *서드 파티 쿠키 중단과 ②애플의 *ATT(App Tracking Transparency) 도입이 있다. 이로 인해 퍼포먼스 마케팅의 효율을 높였던 트레킹은 추적하기 어려워졌고, 타겟팅 역시 부정확해지면서 퍼포먼스 마케팅은 입지가 좁아졌다.
*서드 파티 쿠키: 서드파티 쿠키는 웹사이트의 소유주가 아닌 제 3자가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 3자가 발행한 쿠키로 제 3자 업체인 구글에서 웹사이트내에서 고객이 행동한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관심사를 분석하고, 리타게팅 광고에 활용한다. (*퍼스트 파티 쿠키: 웹사이트의 소유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키 파일로,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행동한 기록을 토대로 사이트 내에서 마케팅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ATT(앱이 사용자의 IDFA(광고주 식별자)에 액세스하고 사용자/기기를 트래킹하려면 팝업창을 통해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규제
일부 퍼포먼스 마케팅은 효율적인진 몰라도 윤리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동의 없는 감시와 요청한 적 없는 메시지는 본질보다 앞선 마케팅 같았다.
규제에 막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기업은 사용자들의 행동을 훔쳐보고 좋아할만한 고객을 찾아 광고를 주입시키기를 그만 두고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품/서비스는 본질이 먼저고, 마케팅은 그 다음이다.
덕분에 타겟팅은 좀더 간결해졌다.
본질을 '찾는 사람'에게 더 많이 노출되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광고보다 자연적으로 상위 노출되는 결과값을 더 신뢰도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검색 엔진에서 관심사를 검색하거나, 상품군을 검색했을 때 제품/서비스가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나 웹페이지를 최적화하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 전략이 중요해졌다.
제품/서비스에는 고객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고객이 구매 또는 재구매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마케터는 SEO와 콘텐츠 전략을 통해 유입시킨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켜 구매 또는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외부 채널에서 잠재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없게 된 이상 기업이 수집한 고객 정보의 힘은 더 강력해졌다. 기업은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더 세분화하고, 그룹핑하여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적기에 혜택 정보를 발송하거나, 고객에게 관심있는 콘텐츠를 추천하여 자연스럽게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거나, 단골고객에게 고객 메시지를 발송한다거나, 제품 문의와 불만 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고객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또다른 변화를 가져온다.
벌써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AI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이 늘어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고객 관리 솔루션을 강화하지 않으면 기존 기업 고객을 놓칠 수 있다. 기업이 더 많은 고객 정보를 수집하여 활용하기 위해 자사 채널을 구축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기업이 축적하는 고객 데이터가 많아지는 만큼 보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도 중요한 본질이 될 것이다.
오늘 다르고, 내일이 또 다른 마케팅 트렌드 덕에 유튜브에는 마케팅 강의가 쏟아진다.
어떤 마케팅 기법은 오늘에서는 하등 쓸모없는 기술이 되어버리니 정말 눈 깜빡하면 도태되는 분야다.
변화는 혼란스럽지만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다.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따르거나, 도태되거나. 정말 혼란하다 혼란해.
< 마케팅 구분 >
퍼포먼스 마케팅: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는 마케팅, 예를 들면 검색엔진 최적화, SNS 광고,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리타게팅 광고 등이 있다.
콘텐츠 마케팅: 유용하고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여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예를 들면 블로그 포스팅, 동영상, SNS 콘텐츠, 뉴스레터 등이 있다.
브랜드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고객에게 노출하여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예를 들면 브랜드 캠페인, 스폰서 협찬,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이 있다.
그로스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하여, 테스트하고, 기업에 맞는 마케팅 프로세스를 찾는 전략 수립 업무, 예를 들면 데이터 분석, 사용자 온보딩 등의 기술적 전략 수립
CRM 마케팅: 방문 또는 구매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견을 반영하거나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관리를 관리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마케팅, 예를 들면 고객 세분화, 이메일 마케팅, 로얄티 프로그램, 재구매 유도 캠페인 등이 있다.